한국과 일본 재계대표들은 17일 동남아 외환위기를 계기로 아시아 역내의 금융안정화를 위해 기금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대표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대회의실에서 「글로벌 경쟁시대 정부와 기업의 역할 재조명」이란 주제로 제14회 한일 재계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측에서는 최종현 회장을 단장으로 김석준 쌍용그룹 회장, 정세영 현대자동차 명예회장 등 12명이, 일본에서는 도요다 쇼이치로(풍전장일랑) 경단련 회장을 단장으로 후지무라 마사야(등촌정재) 미쓰비시금속 회장 등 12명이 내한, 토론을 벌였다.
양측 대표단은 회의에서 최근 동남아 외환위기가 양국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경제 전체의 역동성 저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양측은 아시아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아시아 역내의 금융안정화를 위한 기금설립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에 대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키로 했다.<배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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