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단일화 순수내각제 합의

【강릉=장현규 기자】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7일 양당간 후보단일화의 조건에 대한 이견들을 사실상 해소, 협상 타결 발표시기 및 형식문제를 놓고 절충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국민회의 한광옥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 등 양당 협상대표는 이날 이틀째 접촉을 갖고 내각제 개헌후 대통령의 권한 및 15대 국회 임기내 개헌에 대한 국민 동의절차문제 등 막판 쟁점에 대해 합의했다. 국민회의측은 통일·외교·국방에 대해 대통령의 권한을 유보해야 한다는 당초 입장을 철회, 「순수 내각제」개헌을 관철하자는 자민련측 요구를 대부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는 이날 밤 강릉지역 TV토론회에 참석, 『전폭적인 양보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후보단일화를 꼭 성사시키고 싶다』고 말해 자민련측의 요구조건을 모두 수용할 뜻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