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등 1인당 지원액 OECD국중 바닥권「있는 사람이 더 한 건 국가도 마찬가지(?)」
미국내 158개 임의기부단체 연합체인 「인터액션」은 16일 지난해 극빈국에 대한 선진국의 지원규모의 통계가 시작된 지난 50년이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1개 회원국의 극빈국 원조는 지난해 총 558억달러로 전년보다 38억달러 줄어들었다. OECD 회원국의 전체 국민총생산(GNP)과 비교하면 0.25%에 불과한 금액이다. 특히 세계 유일강대국이며 건국이래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은 경제규모에 걸맞지 않게 1인당 지원액이 34달러로 원조국가중 가장 바닥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OECD는 매년 GNP의 0.7%를 극빈국에 지원키로 관례화하고 있으며, 92년 지구정상회담에서도 이같은 원칙이 다시 확인됐다. 그러나 실제 지원규모는 당시보다도 오히려 17%가 줄어드는 등 매년 하향곡선을 그어 결국 지난해는 인류애가 외면당한 가장 「싸늘했던」 한해로 기록됐다.
인터액션은 보고서를 통해 『OECD 회원국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설정한 원조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극빈국중에서도 상황이 가장 심각한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국가에 대한 원조가 끊기고 있는게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OECD 회원국중 자체설정한 극빈국 지원 목표치를 달성한 국가는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네덜란드 등 4개국이며, 1인당 지원액에서도 덴마크와 노르웨이가 각각 338달러, 300달러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절대지원금액에서는 세계 최대원조국인 일본을 비롯, 미국 독일 프랑스가 상위그룹을 형성하고 있고 이들 4개국이 전체 해외개발지원액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규모를 감안한 1인당 지원액에서는 일본이 75달러 독일 93달러 프랑스 128달러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더욱이 미국은 지난해 90억5,800만달러를 극빈국에 지원, 액수면에서는 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나 GNP 대비 지원액은 0.12%에 불과해 원조국가중 최하위권에 머물렀다.<황유석 기자>황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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