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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스판부츠가 달라졌다/인조 스웨이드·벨벳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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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스판부츠가 달라졌다/인조 스웨이드·벨벳소재

입력
1997.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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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발목 보온효과/수입원단 사용 값은 비싼편올 가을 스판부츠가 달라졌다. 가죽대신 신축성 좋은 스판 원단으로 만드는 스판부츠는 종아리에 착 달라붙어 다리를 날씬해 보이게 해준다는 점에서 지난해부터 젊은 여성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제품. 그러나 올해는 소재는 같아도 느낌은 전혀 다른 스판부츠들이 잇달아 선뵈 구매욕을 당기고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스웨이드 느낌을 낸 제품이다. 인조 스웨이드에 스판소재를 섞은 원단을 사용해 언뜻 보기에는 스웨이드같지만 신어보면 발목과 종아리를 꼭 감싸듯 조여주는 신축성이 일품이다.

흔히 벨벳이라고 부르는 벨로아소재에 스판을 섞어 만든 벨벳부츠도 있다. 은은한 광택이 여성스럽고 따스한 느낌을 물씬 풍긴다. 장미스판부츠도 있다. 반짝이는 비닐소재와 스판을 합섬한데다 장미문양을 넣어 빛의 반사에 따라 반짝거리는 맛이 화려하다. 그저 스판 원단만 사용했어도 자잘한 마름모꼴로 누벼 고무같은 두께감을 표현해낸 것들도 나와있다.

구두도매상 「세나다」대표 정연미씨는 『단순한 스판부츠는 겨울에 신기에는 다소 추워보이지만 최근 나오고있는 스웨이드스판이나 벨벳스판은 신축성도 좋고 따스한 느낌이 들어 인기』라고 말한다.

디자인은 앞코부분이 조붓한 사각형으로 공굴려진 스퀘어형이 일반적이지만 유행에 민감한 사람들은 웨스턴부츠처럼 뾰족하게 처리된 것도 많이 찾는다. 굽은 6∼8㎝정도의 통굽이나 운동화창처럼 쿠션감이 있는 폴리우레탄 소재에 앞부터 뒤까지 한데 이어진 웨지형이 주종. 웨지형은 걸을때 발바닥이 자연스럽게 휘어지지않아 발건강에는 나쁘다는 지적도 있지만 신세대들에게는 캐주얼한 멋으로 어필한다. 길이는 발목을 살짝 덮는 앵클부츠나 아예 무릎 바로 밑까지 올라오는 롱부츠형이 인기다.

새로 나온 스판부츠는 원단을 거의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가격은 일반 스판부츠보다 비싼편이다. 서울 남대문 삼익패션타운 5층 구두도매상가의 경우 앵클부츠가 12∼15만원, 롱부츠는 17만원선. 메이커 제품은 여기에다 5∼7만원 정도를 더 붙여야하며 직수입 제품의 경우 롱부츠가 30만원대를 호가한다.<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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