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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정국 ‘수혜자’/이인제 때리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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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정국 ‘수혜자’/이인제 때리기 본격화

입력
1997.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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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더 두고볼 수 없어”국민회의가 16일 비자금정국과 관련, 이인제 전 경기지사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국민회의가 이전지사를 공격의 사정권에 포함시킨 것은 이 전지사가 15일 외신기자 클럽토론회에서 김대중 총재의 후보교체를 요구한 것이 직접적인 발단이 됐다. 이 전지사는 토론회에서 『국민회의는 지금이라도 후보를 부패구조를 극복하고 당개혁을 실천할 수 있는 젊은인사로 교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비자금 공방의 와중에서 양비론을 주장하면서 어부지리를 노리는 이 전지사의 노림수를 미리 꺾어 놓겠다는 의지가 작용 한것 같다. 국민회의 일각에서는 비자금폭로전의 종착점엔 이인제 전 지사를 도와주려는 여권핵심부의 의지가 숨어 있다는 의혹을 제기 하고 있다. 또 비자금폭로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 전지사가 이회창 신한국당총재보다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고려 됐다고 봐야한다.

정동영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그동안 이 전지사 등의 일방적인 공격에 인내를 갖고 참아왔다』고 운을 뗀뒤 이전지사에 대해 집중타를 퍼부었다. 정대변인은 『이 전지사는 날이 갈수록 제1야당 후보의 음해공작에 가담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이회창 총재가 이 전지사의 경기지사 시절의 부동산 등기 등을 조작해 축재했다고 공격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회창 총재와 이전지사는 상대방에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음해하는 것이 닮은꼴이라고 비난했다.

정대변인은 이어 『이 전지사가 저질 폭로극에 가세하는 것을 중단하지 않으면 우리당은 이 전지사의 경기도지사 시절 취했던 옳지못한 행동을 계속 지적해 나갈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사실 국민회의측이 유사시에 대비해 이인제파일을 작성해 놓았다는 얘기가 있다.

이에대해 이 전지사와 국민신당측은 『이인제 후보를 「제2의 이회창」으로 비유한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비난했다. 최철규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대중 총재는 구시대적 저질 정치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회창 총재와 「배다른 형제」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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