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친인척 물증제시 ‘비자금’ 잇달아 반박신한국당이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비자금을 은닉해 온 것으로 지목한 김총재의 친·인척들이 예금통장 원본 등의 「물증」을 제시하면서 속속 신한국당측 주장에 반박 하고 나섰다. 김총재의 장남 김홍일 의원의 장모와 처남등은 16일 국민회의 당사로 와 『신한국당측에서 수억원에서 수십억원까지 입금됐다고 주장한 통장은 평균잔액이 50만∼200만원이고 최종잔액도 수백원에서 수십만원에 불과하다』며 통장원본 9개를 공개했다. 김홍일의원의 장모인 권은애씨는 『신한국당측이 비자금은닉 통장으로 지목한 통장은 노령교통수당을 수령하는 통장으로 신한국당측에서 8,700만원이 입금됐다고 주장했으나 이 통장엔 평균100여만원 정도만이 들어 있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김의원의 처남 윤흥렬씨는 『신한국당측이 38억7,000여만원이 입금됐다고 주장한 동화은행 서역삼지점 통장은 평균잔액이 200여만원이고 최종잔액은 358원에 불과하다』면서 『이뿐만 아니라 신한국당측은 김총재 3남의 처형인 임혜경씨 통장에 10억3,000여만원이 입금됐다고 주장했으나 이 통장은 평균잔액이 마이너스인 가계자금 대출통장』이라며 통장원본을 제시했다. 윤씨는 이어 『아버님(윤경빈)은 독립유공자로서 보훈연금수령 계좌를 갖고 있는데 신한국당측은 이 통장마저 김총재의 비자금 은닉통장으로 둔갑시켰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 대행은 이들을 배석시킨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신한국당측의 폭로는 과장된 것이 아니고 허위·날조된 것임이 밝혀졌다』면서 『국회 법사위 등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김총재의 넷째 처남인 이상호씨도 이날 『통장 10개를 확인해 본 결과 이자를 포함, 460만164원이 남아 있었다』면서 『11개 은행계좌에 35억6,700만원이 입금됐다는 신한국당측 주장은 실제 잔액을 800배이상 부풀린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씨는 이어 『11개 통장중 나머지 한개 통장은 찾지 못했으나 신한국당측이 계좌번호를 알려주면 즉시 은행에 의뢰, 입출금 내역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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