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한 미국인 친구와 워싱턴에서 식사하던중 『한국인 마사지업소에 가봤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워싱턴에도 한국여자가 일하는 마사지업소가 있느냐』고 되묻자 『간판은 마치 중국인이나 일본인이 하는 것처럼 내걸고 있지만 상당수는 한국인이 하는 업소인데 서비스가 아주 좋다』며 눈을 찡긋 해보였다. 그 친구 말에 의하면 워싱턴 시내의 차이나타운인 7번가를 중심으로 제법 많은 마사지업소가 있는데 한국인 업소의 「특별서비스」가 인기라는 것이다. 아무렇지 않은 척 받아넘겼지만 식사하는 동안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워싱턴에 접한 메릴랜드와 버지니아주에 10만명에 육박하는 한국인이 살고 있을 만큼 최근 몇년사이에 워싱턴을 중심으로 한 한국인 사회가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고 있는 게 한국식 향락산업이다. 물론 이들의 영업방식은 미국인 사회의 흐름과는 동떨어진 것으로서 서울에서 하는 방식과 똑같고 거의 대부분이 한국인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 타운이라 할 정도로 한인업소가 모여있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애넌데일에는 호스티스 팁만 100∼200달러를 주어야 하는 룸살롱이 성황이다. 빠듯한 미국 생활에 지친 한국인 이민자들이 이처럼 「비싼 향락」을 누리기는 힘들고 한동안 머물다가는 장기체류자들이 주고객인데 그중에서도 최근들어 늘어난 한국인 유학생이 가장 대접받는 손님이다.
흥청망청 쓰기 좋아하는 서울의 생활방식을 듣기는 했지만 직접 눈으로 보니 말할 수 없는 거리감을 느껴 같은 한국인이지만 가급적 장기체류자들과의 접촉을 피하게 된다는 것이 이민자들의 말이다.<워싱턴>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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