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강좌 등 필수코스로「김치관광」이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일본인들의 한국관광 프로그램에는 고궁이나 민속촌 관람 외에 「김치강좌」가 필수코스로 포함돼 있다. 일본서 펴낸 한국관광 가이드북에는 김치강좌를 여는 한국의 요리학원과 호텔 이름도 올라있다. 여행사들은 김치관광을 관광지 등과 묶어 패키지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김치관광 코스는 1시간동안 강의를 받은뒤 2시간동안 김치를 직접 담그고 시식하는 과정이다.
서울 종로구 낙원동 한정혜요리학원의 경우 일본인 「김치 수강생」들이 평균 한달에 10개팀 100여명이나 찾아온다. 이들은 우연찮게 맛본 김치를 잊지못해 한국을 찾은 사람에서부터 일본에 김치를 보급하기 위해 「비법」을 배우러 오는 사람 등 다양하다. 김치관광을 왔다가 몇개월동안 머무르며 본격적으로 한국요리를 배우는 일본인도 있다. 서울 세종호텔이나 사단법인 예지원, 경주 현대호텔 등의 김치강좌도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소문이 나있다.
김치강좌에 참가한 일본관광객 이시카와 유키(석천유기·23)씨는 『「기무치」(김치의 일본식 발음)가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체계적인 제조법 교육을 받을 만한 곳이 없어 원조 「기무치」맛을 배우러 왔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이동훈>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