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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차기총리로 지명된 부제크(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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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차기총리로 지명된 부제크(뉴스메이커)

입력
1997.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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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출신 ‘연대노조 실세’17일 차기 폴란드총리로 지명된 예지 부제크(57)는 화학교수 출신으로 80년 솔리대리티(연대)노조 결성때부터 참여, 활동해 온 인물이다.

부제크는 81년 보이치에흐 야루젤스키 당시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고 연대노조를 불법화하자 지하에서 연대노조를 이끌어 왔다. 레흐 바웬사가 연대노조를 이끌면서 대중적으로 각광을 받고 대통령까지 지냈지만 부제크는 남부 슐레지엔 탄광에서 「카롤」이라는 가명으로 정책 구상에 몰두, 지난달 21일 총선 전까지는 무명인사에 불과했다.

솔리대리티선거행동(AWS) 집행위원인 부제크는 당수인 마리안 크르자클레프스키와 함께 자유연합(UW)과의 연합을 이끌어내 지난달 총선에서 총의석 460석중 261석(AWS 201석, UW 60석)의 과반수를 획득하는 승리를 거두는데 큰 역할을 했다. AWS―UW 우파 연합이 승리를 거두자 민주좌파동맹(SLD) 출신 블로지미르 시모세비치 총리가 사퇴했다. 이에 따라 93년부터 폴란드를 통치해 온 알렉산데르 크바스니에프스키 대통령의 좌익정권은 우파인 부제크를 차기 총리로 지명, 역사적인 「좌우 동거내각」이 탄생하게 됐다. 「타고난 중재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가 우파 AWS와 중도파 UW의 「결혼」과 좌우정당의 「동거」를 조화롭게 이끌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됐다. 부제크는 총리 지명후 가진 회견에서 『정책 주안점을 민영화의 지속적 추진과 함께 사회보장제도 및 농업 개혁과 권력 분권화에 두겠다』고 밝혔다.

1940년 체코접경지역인 스밀로우츠의 개신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슐레지엔 소재 글리비체 기술학교에서 수학한뒤 폴란드 과학아카데미 산하 화학공학연구소에서 근무했다.<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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