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타이거즈 주식 담보제공 등 자구노력 박차은행권이 자금난을 겪고있는 해태그룹에 대해 1,000억원의 협조융자를 실시키로 했다.
해태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 등 8개 은행은 15일 여신담당임원회의를 열고 해태가 신청한 1,000억원의 자금지원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이번주말부터 공동대출을 실시키로 합의했다.
이번 협조융자에는 조흥은행을 비롯, 서울·상업·한일·외환·제일·장기신용·산업은행 등이 참여키로 했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해태그룹은 제과의 영업실적이 좋은 편인데다 은행권 이외 타금융권의 자금회수에 따른 일시적인 자금난만 벗어나면 경영이 정상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 협조융자를 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은행별 융자규모는 아직 확정되지않았으나 기존 여신규모와 담보비율 등에 따라 각 은행이 100억∼150억원씩 분담키로 했다.
채권은행들은 그러나 이번 협조융자를 조건으로 인원감축, 부동산매각, 적자계열사 정리 등을 통한 강도높은 자구대책을 마련해 실천토록 해태그룹에 요구키로 했다.
채권은행단은 해태가 제시한 자구노력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추가자금을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그룹은 협조융자를 받을 경우 해태타이거즈야구단 지분 10% 등 주식지분과 보유부동산 등을 은행측에 추가담보로 제공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부도위기에 몰렸던 해태그룹은 금융권으로부터 1,190억원의 자금지원을 받았으나 최근 2금융권의 여신회수가 재개되면서 자금사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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