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사태의 장기화와 정치권 비자금파문속에 중견기업들의 연쇄도산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쌍방울그룹은 15일 (주)쌍방울과 쌍방울개발 등 2개사에 대한 화의를 서울지법에 신청했다.쌍방울그룹은 『자구계획이행을 통해 정상화를 추진하려 했으나 계열사 1차부도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등 정상경영이 불가능하게 됐다』며 『이리골프장·쌍방울레이더스야구단 처분 등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통해 4천2백억원대의 자금을 마련하고 무주리조트 영업권도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종금사 등 채권금융기관들은 쌍방울이 제시한 이자율조건(연 6∼8%)을 상향조정한다는 전제하에 조건부 동의의사를 피력했다.<관련기사 9면>관련기사>
중견상장업체로 정보통신주변기기를 생산해온 태일정밀 계열 7개사(태일정밀 뉴맥스 동호전기 동호전자 삼경정밀 남도산업 태일개발)도 이날 자금난끝에 부도유예협약 적용대상기업으로 선정됐다. 태일정밀 계열의 금융권여신은 9천7백25억원이다.
부도유예협약 적용기업은 태일정밀이 진로 대농 기아에 이어 4번째, 중견급 이상 화의신청업체는 쌍방울이 진로 기아에 이어 세번째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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