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연합】 태국 정부는 14일 경제 회생을 위한 종합대책으로 석유와 수입사치품 등에 대한 소비세와 관세를 대폭 인상하고 금융분야의 대폭적 대외개방을 선언했다.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를 충족시키기 위한 이같은 일괄조치에 따라 내각은 98년 예산안중 1,000억바트를 추가 삭감하고 석유값을 ℓ당 1바트씩 올렸으며 완성자동차에 대한 수입관세를 종전의 42∼68.5%에서 80%로 크게 인상했다.
또 주류와 담배 등에 대한 소비세가 2∼10%씩 높아졌고 안경테 카메라 가죽제품 보석류 시계 등 사치품에 대한 관세는 10∼25%씩 올랐다.
이날 밤부터 발효된 세금인상은 13년전 주요경제개혁이후 가장 강력한 조치로 평가된다. 완성자동차 관세인상으로 현지에 조립공장을 소유한 일본 등은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된 반면 완성품을 수출하는 한국 자동차회사들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한편 차이야왓 위분스왓 태국중앙은행 총재는 금융회사에 대한 외국인의 과반수 지분 참여를 10년간 지속시키되 그후에는 자본증식을 하지 못하게 하며 지분을 점차 축소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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