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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은 적당한 굵기·굳기로 하루 한번/치질수술후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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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은 적당한 굵기·굳기로 하루 한번/치질수술후 주의사항

입력
1997.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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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분씩 하루 두세번 좌욕 필수치질(치핵)수술을 한 사람들은 재발을 가장 두려워 한다. 수술 직후 합병증과 장기적으로 재발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수술 직후에는 상처의 부종과 통증, 대량의 항문출혈 등 합병증이 생긴다. 조금 더 지나면 상처가 오래 지속되는 지연치유, 감염으로 인한 농양 및 치루, 수술부위가 지나치게 좁아지는 항문협착이 생길 수 있다.

이런 합병증을 막으려면 변 조절을 잘 하는 게 중요하다. 많은 환자들이 수술 후 변을 묽고 가늘게 자주 보기를 원한다. 그러나 변을 자주 보면 상처를 자극해 부종과 통증을 일으키기 쉽고, 상처도 잘 아물지 않는다. 묽은 변이 꿰맨 상처 틈새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출혈 위험이 높아지며, 농양과 치루를 만들기도 한다. 항문이 좁아진채 상처가 아물 수도 있다.

따라서 의사는 수술 후 변을 적당한 굵기와 굳기로, 하루 한 번 정도 볼 수 있도록 처방한다. 야채와 과일에 들어있는 식이섬유는 변의 양을 많게 하고 적당한 굵기와 굳기를 유지해 준다. 수술 전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있어 변을 묽고 가늘게 자주 보던 환자는 특히 변조절에 신경써야 한다.

항문 수술 후의 좌욕은 상식에 속한다. 따뜻한 물로 5∼10분씩 하루 두세 번 하는게 좋다. 그러나 너무 뜨거운 물로 좌욕하면 화상을 입어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 너무 자주 해도 해롭다.

치질의 재발을 막기위한 장기적인 주의사항에는 한계가 있다. 재발은 수술 후 부주의한 관리보다는 불완전한 수술에 더 많은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재발을 줄이려면 치질이 왜 생기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치질은 항문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져 항문점막 속의 혈관이 부풀어 올라 덮고 있는 점막이 늘어져 생긴다. 사무직 근로자나 학생에게 치질이 많은 이유는 앉아 있는 자세가 항문쪽 혈관에 피를 쌓이게 하기 때문이다.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것도 좋지 않다.

회식자리에 앉아 밤 늦도록 술을 마시거나 골프, 보디빌딩 등 복압을 순간적으로 높이는 운동도 치질을 악화시킨다.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해 쾌변을 보면 치질은 물론 대장암 예방도 된다. 부득이하게 음주나 심한 운동을 한 뒤에는 좌욕을 하면 좋다. 치질의 첫신호는 배변시 출혈이나 항문이 갑자기 부어오르며 통증이 느껴지는 혈전증이다. 이 때는 즉시 의사를 찾아 치료를 받도록 하자.<강윤식 서울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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