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이용 원자관찰법 개발/미소 기계제작·우주비행 정확한 위치선정 가능케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들은 레이저를 이용, 원자의 운동속도를 낮춤으로써 원자세계를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원자는 보통 온도에서 민간항공기보다 4배나 빠른 시속 4,000㎞로 빠르게 움직이다 즉시 사라지기 때문에 관찰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원자에 레이저의 광자(포톤)를 충돌시키면 온도가 절대온도(영하 273℃) 가까이 떨어지고 운동속도는 초속 수㎝로 더뎌진다.
이번 수상자들중 윌리엄 필립스 박사는 80년대 초반 직선 운동하는 원자에 레이저 광선을 쏘아 원자를 냉각시키면서 포획, 원자운동을 둔화시키는 실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또 스티븐 추교수는 85년 2만여개의 광자로 된 「광자 늪」을 만들어 3차원 공간에서도 원자를 잡아둘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어 클로드 코엔 타누지교수는 이같은 실험들을 이론적으로 정립하는데 기여했다. 이들의 연구결과로 좀 더 정확한 원자시계 개발이나 우주비행에서의 정확한 위치선정, 지구 중력에 대한 정확한 측정이 가능할 것으로 스웨덴 한림원은 밝혔다.
고려대 조동현(물리) 교수는 『세사람은 70년대 나온 이론을 실험으로 규명, 원자를 이용한 미소 기계 제작 등 원자물리학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고 평가했다.<선년규 기자>선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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