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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공해물질 ‘차 4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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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공해물질 ‘차 40배’

입력
1997.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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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화수소 배출 배기량 낮을수록 많아오존오염이 날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오토바이가 자동차보다 오존생성 매개체인 탄화수소(HC)를 무려 40배가량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립환경연구원 자동차공해연구소가 분석한 「승용차대비 이륜차의 오염물질배출량」에 따르면 1,500㏄승용차의 배출가스중 HC농도는 126PPM인 반면 125㏄ 2기통 오토바이는 이보다 39.6배나 높은 4,875PPM였으며 125㏄ 4기통은 730PPM으로 승용차의 5.8배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125∼500㏄ 오토바이의 HC농도는 671PPM, 500㏄이상 오토바이 254PPM으로 조사돼 배기량이 낮을수록 HC의 배출량이 많았다. 일산화탄소(CO) 역시 승용차의 배출농도가 0.50%인데 비해 오토바이는 1.2∼2.1%에 달했다.

이에따라 6월말 현재 등록된 50㏄이상 이륜차 250만대에서 대기오염물질은 8만4,000톤이 발생, 자동차 오염물질배출량 179만톤의 4.7%에 그쳤으나 HC배출량의 비율은 14.2%였다. 연구원은 특히 미등록된 50㏄미만 스쿠터 등을 포함할 경우 오토바이 운행에 따른 HC배출량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배기량이 적을수록 연소효율이 떨어지는데다 자동차에는 의무화한 삼원촉매장치가 부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석유정제과정이나 자동차배출가스에서 발생하는 HC는 공기중에서 질소산화물(NOx)이 햇빛과 반응, 오존을 생성하는 매개역할을 한다.<정덕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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