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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가격 결정이론’ 개척/노벨 경제학상 머튼·숄스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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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가격 결정이론’ 개척/노벨 경제학상 머튼·숄스는 누구

입력
1997.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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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 투자기법 고안97년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공동 선정된 미국 하버드대 로버트 머튼 교수와 스탠포드대 마이런 숄스 교수는 「옵션가격결정이론(Option Pricing Theory)」의 개척자로 통한다.

스웨덴 한림원은 이들의 수상이유를 「고 피셔 블랙과 함께 증권시장에서 주식의 옵션가격을 평가하는 혁명적 모형을 개발한 공로」라고 밝혔다.

주식에서 옵션거래란 미래의 주식가격이 오르거나 내릴 것을 예측, 일정시점후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대표적 주식 파생상품.

90년대 들어 세계자본시장이 급격히 통합되면서 한층 각광을 받고 있는 옵션이나 주식선물 등의 주식 파생상품은 일반 금융인에게도 아직은 낯설만큼 첨단 금융투자기법이다. 그런만큼 이론적 뒷받침이 없이 실물거래 기법만이 발달해왔는데 머튼 교수 등이 수리통계기법을 도입, 과학적 분석의 틀을 최초로 제공했다는 평가이다.

두 교수의 공로로 증권투자를 업으로 삼고있는 투자자문회사들은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주식과 회사채의 성격을 동시에 가진 합성유가증권을 발행할때 손쉬운 수학적 계산에 따라 정확한 가격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이들의 이론은 미국이나 유럽의 대규모 투자펀드 운영자들이 주식투자를 할때 투자규모나 헷지(위험분산)비율을 결정하는 모형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44년 뉴욕에서 태어난 머튼 교수는 66년 콜럼비아대에서 수학으로 학사학위를 받았으나 전공을 경제학으로 바꿔 70년 MIT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72년에는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사뮤엘슨과 함께 논문을 집필할 정도로 학계에서는 유망주로 주목받아 왔다.

서울대 경영학과 최도성 교수는 『머튼 교수는 경제학자보다 뛰어난 수학자라는 칭송을 받을 정도 수학에 대한 기본이 뛰어난 사람이며 성실한 연구로 탁월한 학문적 업적을 이뤄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숄스 교수는 한때 미국 최대의 투자자문회사인 「골드만 삭스」에서 파트너로 일할 정도로 이론과 실무를 고루 겸비한 학자로 알려졌다. 그는 또 기업의 세금문제에 대해서도 남다른 혜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통한다.

최교수는 『「선물시장에서 위험분산의 경제학(81년)」 「세금, 인센티브, 경영자보수(81년)」 「세금과 주식배당(78년)」 등 숄스 교수가 지난 20년간 집필한 다양한 저작들은 이론과 현실을 넘나드는 천재성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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