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일본의 도쿄와 홍콩을 제치고 세계에서 사무실 임차료가 가장 비싼 도시인 것으로 조사됐다.1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조사기관 「나이트 프랑크」가 지난 9월 기준으로 세계 48개 도시의 임차료를 비교한 결과 서울의 월간 사무실 임차료는 1㎡당 116달러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비싼 도시는 홍콩으로 1㎡당 99달러였으며 3위는 영국 런던으로 88달러로 조사됐다.
4위부터 8위까지는 인도 뭄바이, 러시아 모스크바, 싱가포르, 중국 베이징(북경), 인도 뉴델리 등의 순이었고 만년 1위 도시였던 도쿄는 9위로 내려앉았으며 10위는 중국 상하이가 차지했다.
도쿄의 경우 95년 이후 사무실 임차료가 40% 정도 하락하는 등 부동산경기의 침체로 인해 9위로 급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뭄바이와 상하이 등은 외국기업의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으나 당국의 외국기업에 대한 규제정책으로 인해 사무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태부족이며 홍콩과 싱가포르 등은 최근 사무용 부지의 과다공급으로 인해 임대료가 점차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의 도시들은 10위권에 한곳도 포함되지 않았는데 뉴욕의 경우 유럽에서 가장 임차료가 비싼 런던에 비해 25% 정도 임차료가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이재열 기자>이재열>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