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재계인명록 보고 강도짓/형제가 대낮 부잣집만 골라 털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재계인명록 보고 강도짓/형제가 대낮 부잣집만 골라 털어

입력
1997.10.15 00:00
0 0

◎피해 수억대 추정… 형 구속 동생 추적서울 성북경찰서는 14일 「한국 재계인명록」 등을 보고 성북동 일대 부유층인사들의 집만을 전문으로 털어온 정모(54·인천 부평구 부평동)씨를 특수강도혐의로 긴급구속하고 동생(52)을 추적중이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코란도 승용차 트렁크에서 10만원권 등 수표 1백50장과 해머, 각목 등 10여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등은 8일 하오 3시께 성북구 성북2동 중소기업 대표 김모씨 집 담을 넘어 들어가 혼자 집을 보던 가정부를 묶고 금고에 있던 현금과 패물 등을 빼앗았다. 경찰은 이들이 3차례에 걸쳐 모두 5천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턴 것을 확인하고 여죄를 추궁중이다.

경찰은 정씨 등이 94년부터 성북동일대에서 범행을 해온데다 핸드폰 사용내역을 조회한 결과 전화번호가 기록된 재계인사들이 많은 점으로 미뤄 피해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 형제강도는 「한국재계인사록」과 「한국인명록」 등에서 유명인사들의 주소 전화번호 등을 파악한 뒤 집 근처에 잠복,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고 고성능 망원경으로 집안 동정을 살펴 가족들이 없는 시간에 침입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붙잡힌 정씨는 주문형 도시락 업체를 운영하는 사장으로 행세하면서 주로 대낮에 동생과 함께 호화주택을 터는 강도로 돌변, 범행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에게 털린 피해가구는 최소한 10여곳으로 액수도 수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피해자들이 신고는 물론 조사에도 협조하지 않아 정확한 피해액 파악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최윤필·이동훈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