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UPI AFP=연합】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3일 식민지시대 인도 주둔 영국군이 1919년 평화적인 군중집회에 발포, 379명을 숨지게 한 이른바 「잘리안왈라 바그 대학살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인도를 국빈 방문하고 있는 엘리자베스 여왕은 대통령 주최 환영만찬에서 『우리의 과거에 몇가지 괴로운 일화들이 있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잘리안왈라 바그 사건은 하나의 고통스런 실례』라고 말했다.
여왕은 이어 『역사는 우리가 때로 다른 방향이 되기를 원하더라도 결코 고쳐쓸 수 없는 것』이라며 『역사는 환희와 비애의 시간들을 갖고 있으며 우리는 비애를 교훈삼아 환희를 쌓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희생자 유족들은 여왕의 인도 방문에 즈음해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으며 14일 여왕이 사건 현장을 방문하면 대대적인 항의시위를 벌이겠다고 공언해왔다. 당초 쿠마르 구즈랄 인도총리는 문제발생을 우려해 현장 방문을 취소할 것을 비공식적으로 요청했으나 여왕측은 일정대로 기념비에 헌화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