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안마기·항법장치·일체형AV시스템 등 각종 편의장치 갖춘 국산 대형고급차 등장운전중 피곤해 등받이에 기대면 전기 안마기가 안마를 한다. 차내 스피커는 완전한 오케스트라다. 핸들은 운전자의 자세에 맞게 자동 조절된다. 운전정보를 차내 화면으로 제공받는 항법장치(네비게이션시스템)는 기본이다. 사이드와 뒷좌석에도 에어백을 달았다.
영화 등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이같은 꿈의 차가 이제 국내에서도 결코 드물지 않다. 최근 새로 선보이는 차들은 대부분 저마다 독특한 첨단 장비를 기본적으로 장착해 소비자들에게 한발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운전자와 탑승자를 더욱 더 편하게 하려는 자동차사들의 첨단장비 장착전은 자동차를 단순히 운송수단이 아니라 일상생활 공간으로 바꾸어 놓고 있다.
최근 나온 차중 새로운 장치를 부착하기 시작한 것은 대우의 라노스다. 지난해말부터 연이어 선보인 대우의 신차 3인방 라노스와 누비라 레간자중 라노스 오토는 트랜스미션 오일을 폐차때까지 갈지 않아도 되는 변속기를 달았다. 대개 4만㎞가량 주행하면 갈아주어야 하는 이 오일을 갈지 않도록 한 것이다.
기아도 세피아신형과 엔터프라이즈에 첨단장비를 선보였다. 세피아는 충돌때 폭발압력을 20%가량 낮춰 사고때 어린이를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연료공급장치의 안정성도 대폭 높였다고 밝히고 있다.
현대 아토스는 12월부터 반자동 변속기를 단다. 이는 자동변속기의 편리함과 수동변속기의 낮은 연비와 가격 등 장점을 합친 것이다. 반자동변속기는 클러치 페달없이 기어조작을 할 수 있다. 현대는 반자동변속기의 시험결과 발진가속과 추월가속 최고시속 등에서 수동과 같은 성능을 내고 연비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첨단장비의 장착은 그러나 고급차에서 단연 돋보인다. 현대의 다이내스티 98년형의 경우 승객이 타지 않은 자리의 에어백은 터지지 않도록 했고 네비게이션시스템과 전동식 사이드미러 컴퓨터 등을 장착하고 있다. 현대는 승객의 탑승여부 안전벨트착용여부에 따라 에어백의 팽창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인공지능 차세대에어백을 개발중이다.
14일부터 시중에 선보이는 쌍용의 대형차 체어맨의 경우 차를 타기위해 뒷문을 열면 의자가 뒤로 슬며시 밀려난다. 승차를 돕기위해서다. 운전석 옆에 네비게이션시스템이 부착된 것은 물론이고 인공지능의 5단 자동변속기를 달고있다. 전자식 구동력조정장치와 사이드에어백 외날와이퍼 등도 체어맨의 독특한 장착물이다. 5단 자동변속기는 특히 어떤 주행상태에서도 변속충격을 느끼지않고 가속할 수 있다. ASR브레이크장치는 빙판이나 빗길에서 바퀴가 미끄러지거나 공회전할 때 각 바퀴에 달린 센서를 통해 브레이크와 엔진출력 등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기아의 엔터프라이즈는 차내에 TV와 오디오 일체형AV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스피커를 10여개나 달아 생생하고 깨끗한 음질을 자랑한다. 운전석은 시동을 끄고 키를 빼면 운전석시트가 뒤로 이동하고 핸들이 위로 올라가 쉽게 하차할 수 있도록 한다. 시트와 맥미러 핸들의 위치는 자동으로 기억시켜 주행을 위해서는 원위치하고 차의 주행상태를 분석해 숫자와 문자를 통해 주행가능거리와 주행시간 등도 차가 스스로 감지한다. 안마기는 진동 바이브레이터 방식으로 장거리 이동때 피로를 풀어준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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