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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립학교 교복착용 확산(해외 뉴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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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립학교 교복착용 확산(해외 뉴 비즈니스)

입력
1997.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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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업계 판매경쟁 치열미국에서 공립학교들의 교복착용이 확산되면서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계의 교복 판매경쟁이 치열하다. 철따라 자녀들 옷을 갈아 입히는 부담을 벗는 학부형과 교복이 불량학생이나 갱단과 일반 학생을 구별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여기는 교육당국과 경찰이 반기고 있어 미국 교복시장의 규모가 급속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뉴욕지사에 따르면 9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에서 교복착용법이 통과된 데 이어 캘리포니아 롱비치의 56개 초등학교와 14개 중학교가 교복착용을 의무화했다. 교복착용은 지난해 클린턴 대통령 연두교서에서도 거론됐고 올들어 20개 주와 군에서 의무착용이 시행됐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가톨릭교구가 운영하는 사립학교를 중심으로 교복착용 제도가 있었지만 공립학교 학생들은 대부분 자유복 차림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가을 미국 청소년들의 패션은 체크 무늬나 블루진 스커트 또는 청색 바지에 양복 윗옷, 브이(V)형 스웨트 속의 터틀 네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흰색 폴로 셔츠와 카키 바지도 가을 개학과 함께 의류시장의 인기 상품이 됐다.

교복시장을 놓고 유통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J. C 페니, 시어즈, 메이시즈, 타게트 스토어즈 등 백화점과 월마트 등 할인점에다 장난감 전문점인 토이자러스까지 교복 판매에 뛰어들었다. 통신판매 업체 랜드스 엔드사는 아예 교복 카탈로그를 별도로 제작해 소비자들에게 보내고 있다.

랜드스 엔드사는 현재 미국 공립학교의 8%가 교복착용을 의무화했고 이 비율은 곧 15%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매업계는 미국 청소년 4명 가운데 1명이 교복을 입을 것이라며 교복시장이 금세 수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복착용 바람이 불면서 메이시즈의 교복 매출은 3년 사이 3배가 늘었다. 시어즈 백화점의 올해 교복 매출도 95년 대비 50% 상승했다. 500개 점포와 카탈로그로 교복을 팔고 있는 J. C 페니는 올해 두 자리수 매출 성장을 장담하는 등 미국 유통업계가 교복으로 한 몫 단단히 잡을 꿈에 부풀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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