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의약회사가 유전공학을 이용해 대머리를 치료할 수 있는 약을 개발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머리카락의 모낭에 유전자를 이식하는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샌디에이고의 앤티캔서사가 두피에 바를 수 있도록 유전자가 포함된 로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또 백발을 검은 머리로 바꾸고 직모를 곱슬머리로 바꿀 수 있는 유전자에 대해서도 실험중이다.
이 회사가 개발중인 대머리치료제는 두피에 바를 경우 리포좀(liposome)이 피부에 흡수돼 휴면중인 모낭세포와 결합하게 되고 그 안에 들어있던 유전자가 모낭세포의 발모기능을 작동시킨다는 것이다. 새로운 유전자가 세포속에서 기능을 계속하는 한 머리카락은 계속 자라게 된다.
이 치료제는 그러나 유전공학을 이용한 성형치료가 환자가 아닌 단순히 신체의 기능향상 또는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용될 우려가 있다는 비판여론 때문에 법적인 허가를 받게될 지는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이 회사측은 먼저 대머리치료제를 암치료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빠진 환자들에게만 사용할 것을 전제로 미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이 회사 소비자 제품본부의 앤드루 페리 사장은 『일단 그같은 의학적 조건에 대한 허가가 나면 사용대상을 확대할 수 있는지를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정광철 특파원>워싱턴=정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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