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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들 인터넷 무역 활발/“돈 안들이고 세계와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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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들 인터넷 무역 활발/“돈 안들이고 세계와 거래”

입력
1997.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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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안내 홈페이지 확산/실제 수출계약도 줄이어부산에 있는 주방용품 제조업체인 차밍아트는 최근 미국의 주방용품 판매업체인 윌리엄소노머사에 다용도 냄비 53만달러(4억8,000만원)어치를 자체 브랜드로 수출키로 계약했다.

이번 계약은 「인터넷 한국중소기업관」에 구축한 차밍아트의 홈페이지를 본 윌리엄소너머사가 전자메일을 통해 거래 요청을 하면서 이뤄졌다. 차밍아트는 윌리엄소노머사로부터 내년에도 약 70만달러어치를 공급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추가 계약을 추진중이다.

최근들어 이같은 인터넷 무역이 중소기업에도 확산되고 있다. 독자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할 여력이 없어 오퍼상을 통해 제품을 수출해온 중소기업들이 별도의 비용부담없이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 6,000만명에게 제품을 홍보, 판매할 수 있는 인터넷 무역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지난해말 인터넷에 개설한 한국중소기업관에는 현재 215개 중소기업이 등록돼있다. 이곳에는 제품에 대한 정보, 회사소개 및 기술현황, 연락처 등이 수록돼있다. 중진공은 올해말까지 400개, 내년에 800여개사의 홈페이지를 무료로 제작해줄 계획이다.

이곳에 등록한 낚시용품 제조업체인 S사도 현재 일본 남아공 호주 등의 업체로부터 납품의뢰를 받아 협상을 벌이는 등 인터넷 거래가 활성화하고 있다고 중진공은 밝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한국무역협회도 각각 「중소기업 수출상품 인터넷거래알선 시스템(KOBO)」과 「가상전시장(Cyber KOEX)」을 최근 개설, 중소업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 인터넷 사이트에는 각각 2만7,000개와 3만5,000개의 중소기업체 정보 및 수출상품정보가 수록돼 있다. 해외 수입상이 이 사이트에 상품코드를 입력하면 해당품목을 수출하는 국내업체 및 상품사진, 자세한 설명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인터넷 전문회사인 정호코리아도 전자상거래를 통해 제품판매망을 확보하려는 중소기업들을 모집, 최근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우수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나 유통망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인터넷 사이트를 마련해주고 상품판매를 위한 주문 접수도 받아준다.

시스템통합(SI)업체인 인프라게이트는 중소기업들이 인터넷망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자사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전자 카탈로그백화점」서비스를 지난달초 개시했다. 전자 카탈로그백화점은 기업들의 상품정보를 카탈로그처럼 만들어 실을 수 있는 인터넷상의 가상공간. 현재 20여 업체가 등록해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드는 비용은 유지보수비가 업체당 월 2만4,000원, 한 품목당 게재료가 2,000원으로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것보다 저렴하다.<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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