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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DJ편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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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DJ편들기’

입력
1997.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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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 폭로전 규탄속 모든 비자금 국조권 요구자민련이 13일 정치권의 모든 비자금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키로 하는 등 비자금 정국에서 국민회의를 지원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자민련은 이날 김종필 총재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고 신한국당이 금융실명제에 대한 대통령 긴급명령 등 법규정을 위반, 불법적으로 입수한 자료에 의거해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을 일방적으로 폭로한 것은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결론지었다. 자민련은 이에따라 『신한국당은 비자금 관련 자료의 작성 및 입수경위를 밝히고 검찰은 불법자료 입수 및 작성과정에 대해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자민련은 또 김대중 총재비자금은 물론 여당의 92년 대선자금, 이회창 신한국당총재의 경선자금 및 신한국당이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올 연말 대선자금 등 정치권의 모든 비자금을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키로 했다.

자민련이 이처럼 보다 분명한 야권공조 태도를 취한 것은 그동안 사태추이를 지켜본 결과 신한국당의 비자금폭로전이 오히려 「자충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민련은 차제에 금융실명제의 「정치적 악용」사례를 집중 부각, 자민련의 당론인 「실명제 폐지」의 당위성을 홍보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자민련은 국민회의와 공조를 유지함으로써 15일이 2차 시한인 후보단일화협상에서 보다 유리한 입장에 설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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