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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전문 ‘인따르시아’ 이대점 김성미씨(창업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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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전문 ‘인따르시아’ 이대점 김성미씨(창업시대)

입력
1997.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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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어린이용 양말이 주력 상품/월 3,000만원 매출에 순익 700만원선두터운 옷가지를 옷장에서 꺼내놓아야 할 만큼 날씨가 쌀쌀해 졌다. 계절이 바뀌면 옷가지와 함께 새로 챙겨야 할 것이 양말이다. 얇은 여름양말을 잘 모아서 넣어두고 툭툭한 새 양말을 몇 켤레 새로 준비 할 때이다. 전문점 시대인만큼 양말도 몇개 브랜드가 전문매장을 갖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 5월 이화여대 앞에 양말전문점 「인따르시아」(02―363―1060)를 차린 김성미(26)씨. 김씨는 결혼은 했지만 젊은 데다 성격이 사람 만나기를 좋아해 집에만 있기 답답했다. 그래서 일을 갖자고 생각하고 준비한 것이 메이크업. 1년 정도 학원에서 메이크업 수련을 쌓은 뒤 피부관리 일을 시작했다.

대형 미장원의 한 쪽에 마련된 피부관리실을 운영했는데 생각보다 수입이 좋지 않았다. 이유는 경력이 없다는 것. 이미용 메이크업 피부관리 업계는 외국 수련이나 유명 대회 수상경력 등 자랑거리가 있어야 새로 가게를 내도 사람들이 몰리는 속성이 있다. 김씨는 나이와 얼마되지 않은 경력 때문에 찾아 오는 사람이 적었다. 또 계속 서서 일을 보아야 하기 때문에 몸이 고되기도 했다.

『그만둘까』하고 생각하던 차에 양말제조회사에서 일하던 한 친구로부터 양말전문점이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김씨는 이 일이 우선 번거롭지 않아서 좋을 것 같았다. 본사 상담을 통해 추천받은 상권은 이화여대 앞. 서울의 황금상권 가운데 하나여서 권리금은 물론 건물 임대료가 만만치 않았다. 가진 돈은 많지 않았지만 그저 그런 자리에서 조그만 양말점을 차려 손익 맞추기에 급급하기 보다 안정된 출발이 낫겠다 싶었다. 비용은 부모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었다.

가게는 실평수로 5평이지만 보증금만 1억5,000만원에 월세가 350만원. 김씨가 밝히기를 꺼려했지만 권리금도 만만치 않았다. 인테리어비는 평당 200만원으로 모두 1,000만원, 간판비용이 200만원 들었다. 여기다 체인점 가입 보증금이 1,000만원, 초기 물품비가 2,000만원 필요했다.

인따르시아는 어린이용 입체양말을 주력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입체양말은 양말 목에 입체 디자인을 해 변화를 준 것이다. 매장에는 이런 양말이 20여 종류 진열되어 있다. 이밖에 여성용 양말이 40여 종류, 남성용이 20여 종류다. 얼른 눈에 띄는 것은 어린이 양말이지만 매출은 여성용 양말이 많다. 여성 남성 어린이 양말의 판매는 7대 2대 3 정도 비율이다.

하루 매출은 평균 90만∼120만원 정도. 한 사람이 많게는 10만원 넘게 사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2∼3켤레로 1만원 안팎을 사갈 때가 많다. 옷 장사처럼 시기를 타기 때문에 명절 대목을 끼면 장사가 평소보다 훨씬 낫다. 개점 직후는 하루에 200만원 가까이 판 적도 있었고 추석을 앞두고도 하루 170만∼180만원의 매상을 올렸다. 평소에는 혼자서 가게를 보지만 이런 때는 아르바이트생을 두어야 한다.

마진은 양말이 40%정도, 기타 용품이 30%. 한달 평균 3,000만원 매출을 생각하면 1,000만원 조금 넘는 이익을 내는데 월세와 공과금을 내고 나면 600만∼700만원 정도가 순수익으로 남는다.(본사 032-501-7000)<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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