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구매압력서 벗어나 기술이전 등 실리 선택3년여를 끌어오던 휴대용 지대공미사일 기종결정문제가 프랑스의 미스트랄로 결정됨으로써 일단락됐다. 국방부는 당초 지난 6월 기종선정을 마칠 계획이었으나 미 국방부 등이 한국측과의 합의없이 『한국에 스팅어미사일을 판매키로 했다』는 등 「구매압력성 발표」를 하는 등 한미간의 갈등이 고조되자 기종선정을 미루어오다 이날 전격 발표한 것이다.
국방부 유홍모 획득개발국장은 13일 기종결정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도 해당국가인 미국 프랑스 영국 등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대상기종에 대한 자세한 평점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채 총점에서 프랑스제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사실만 밝혔다.
국방부는 94년부터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을 추가로 구입키로 결정한 뒤 미국의 스팅어와 프랑스의 미스트랄, 영국의 스타버스트 등 3개 기종을 분석해왔다.
3개 기종은 모두 병사 2명이 휴대, 항공기요격에 사용토록 돼 있다. 스팅어는 미 제너럴다이내믹스사가 개발한 기종으로 무게 17.5㎏, 길이 1.52m, 사거리 6㎞, 기당 6,000만원. 스타버스트는 영국 쇼트사제품으로 무게 24㎏, 길이 1.5m, 사거리 5.8㎞, 가격은 3억여원. 이에비해 미스트랄은 무게(24.4㎏), 길이(2m), 사거리(5.3㎞)는 타기종과 비슷하나 가격은 1억2,000만원으로 두기종의 중간수준이다.
국방부는 3종의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미스트랄로 결정했다. 중요시됐던 아군기 식별능력과 관련, 미스트랄에도 피아식별장치(IFF)가 장착돼 있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특히 미스트랄은 80년대말 1,000여대를 이미 구입해 사용중이어서 교육훈련이나 정비문제도 용이하고, 프랑스측이 기술이전에 가장 적극적인 점이 감안됐다. 이와함께 무기체계의 구입선 다변화와 「미사일제조기술 이전」의 실익을 중시하려는 내부적 분위기가 이같은 결정을 낳은 것으로 보인다.
◆미스트랄 제원 및 특성 ▲유도방법=적외선추적 ▲유효사거리=5.3㎞ ▲유효고도=3㎞ ▲명중률=92% ▲속도=마하 0.85∼2.4 ▲유도탄무게=24.4㎏ ▲발사대무게=25.8㎏ ▲탄두무게=2.9㎏ ▲레이저작동거리=3m이내<윤승용 기자>윤승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