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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이 다시 지핀 아들의 인술/KAL참사로 치과의사 아들 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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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이 다시 지핀 아들의 인술/KAL참사로 치과의사 아들 죽자

입력
1997.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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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설비 장애인시설 기증 뜻 기려지난 8월 대한항공 801편 괌 추락사고로 숨진 김주배 치과원장 의 인술이 다시 이어지게 됐다.

김원장의 부친 김대일(76·광주 북구 두암1동)씨는 13일 아들이 운영하던 병원의 각종 시술기구 등을 북구 동림동 광주시립장애인 종합복지관에 기증, 복지관 2층에 10여평의 장애인 치과진료소를 개원했다.

장애인치과진료소 개원은 아버지 김씨가 김원장의 병원시설을 뜻있게 사용하고 싶어 평소 아들이 장애인을 위해 봉사활동을 해왔던 광주시치과의사회에 처리를 의뢰해 이뤄졌다.

괌 참사로 숨진 김원장은 81년 조선대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개원한 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와 YMCA청소년 위원회 등 사회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김원장은 특히 94년부터 사고직전까지 광주 동구치과의사회장을 맡으면서 광주시치과의사회가 설립한 장애인치과진료센터에서 매주 한차례씩 무료진료를 해주는 등 평소 장애인과 낙도어린이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

시치과의사회는 이에 따라 전남대 치과대학의 협조를 받아 치과의사와 간호사들의 진료팀을 구성, 매주 화요일 장애인들에게 무료로 진료해주기로 했다.

임종성 광주시치과의사회장은 『김원장의 가족이 「소외받고 가난한 이웃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김원장의 뜻을 살려 달라」고 부탁하여 장애인치과진료소를 개원했다』며 『김원장의 뜻을 살려 장애인을 위한 의술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광주=안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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