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혁명적 과업 수행”/이회창 총재 언급신한국당이 김대중 국민회의총재 비자금 보유의혹에 대한 검찰수사를 이끌어 내기 위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총공세를 펴기로 한데 대해 국민회의는 정보기관과 은행감독원의 개입여부를 집중추궁키로 해 14일의 국회 법사위·정보위 등 관련상임위의 국감이 사태진전여부를 가름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3·4·5면>관련기사>
신한국당은 특히 법사위의 대검찰청에 대한 감사에서 김총재 친·인척의 거액 비자금내역을 추가폭로한 뒤 수사착수를 강력히 촉구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회창 신한국당총재는 13일 『우리는 지금 「혁명적 과업」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낡은 정치행태의 고리를 과감히 끊음으로써 국민들은 새로운 모습의 정치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해 비자금 정국에 정면대응할 것임을 분명히했다. 이총재는 이날 하오 울산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당원단합대회에 참석, 『지역을 볼모로 한 정당과 신뢰를 밥먹듯 저버리는 사람에게 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이날 밤 이한동 대표와 만나 비자금 정국에 대한 당의 구체적인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이총재는 15일께 기자회견을 갖고 비자금 파문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공식으로 밝히고 검찰수사를 촉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는 국회 정보위 국감에서 안기부 관계자가 신한국당측 폭로문서 작성에 참여했는지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기로 했다. 김민석 수석부대변인은 『14·15일의 법사위, 재경위 국감에서 국가기관의 개입문제를 집중추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대변인은 이어 『은감원·증감원에 대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평민당 계좌기록 등 일체의 관련서류 제출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승우·유성식 기자>유승우·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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