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중인 한보철강이 당진제철소 임직원 2,600여명 가운데 1,000여명을 감원키로해 직원들이 반발조짐을 보이는 등 파문이 일 전망이다.13일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에 따르면 심각한 자금난을 극복하기 위해 부도후 건설공사가 중단된 B지구의 건설팀 및 조업대비팀 800여명과 정상조업중인 A지구의 일부 임직원 등을 합쳐 모두 1,000여명을 정리해고할 방침이다.
한보철강은 이를 위해 지난주부터 당진제철소 근로자들의 모임인 한가족협의회와 인원감축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한보철강은 이와 함께 다음달초까지 본사를 당진으로 이전하는 한편 포항제철자회사인 포스틸에 구매·판매를 위탁하는 등 비상경영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회사는 『제3자인수 문제가 계속 지연되는 상황에서 회사의 파산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진제철소 직원들은 『부도이후에도 회사를 떠나지 않고 회사를 되살리기위해 애를 써왔는데 이제 와 회사를 떠나라는게 말이 되느냐』며 정리해고에 대해 반발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보철강 경영진은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는 판단 아래 내달중 법정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지법 민사50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정리해고를 강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진제철소 직원들은 부도이후 상여금은 반납한채 월급만 받고 있다.<당진=전성우 기자>당진=전성우>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