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히말라야 등정 꿈 포기해야 하나요”/훈련까지 마친 시각장애인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히말라야 등정 꿈 포기해야 하나요”/훈련까지 마친 시각장애인들

입력
1997.10.13 00:00
0 0

◎불황으로 지원 끊겨 좌절위기우리나라 시각장애인들의 히말라야 등정 꿈이 깨질 위기에 놓였다.

동계 히말라야 아일랜드피크(해발 6,160m)원정대(대장 이태균)가 시각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등정키로 하고 발대식까지 마쳤으나 기업들이 불황 때문에 지원에 어려움을 표시, 좌절감에 빠져 있다.

원정대는 당초 뜻있는 재벌그룹 등으로부터 6억7천여만원의 후원금 지원을 약속받고 8월초부터 합숙훈련에 들어갔었다. 원정대는 대장 이씨와 총괄지원책임자 김상훈(39)씨 등이 살던 집을 담보로 1억7천여만원을 마련, 장비계약대금과 국내훈련경비를 충당했으나 이마저 바닥이 났다.

그러나 1백만 장애인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겠다는 일념으로 2개월여간 하루 10시간씩 지옥훈련을 견뎌냈던 9명의 시각장애인들은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 전맹 5명과 약시 4명으로 구성된 원정대는 베테랑 산악인 엄홍길(37)씨로부터 등반 실무교육을 받았고 지난 2일부터 일주일간의 설악산 종주훈련도 무사히 마쳐 사기가 올라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이대장은 『직장에 사표를 내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일념으로 뭉친 시각장애인들은 현재 훈련을 마무리하고 출국 날짜만 기다리고 있다』며 『이들의 꿈이 깨지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원정대에 따르면 20일 일정의 이번 등반에는 항공료, 장비구입, 현지경비 등 최소한 2억5천여만원이 소요된다. 연락처 시각장애인복지회 (02)427―9111<이동준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