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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김정일 측근/당총비서 취임계기 실세들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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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김정일 측근/당총비서 취임계기 실세들 윤곽

입력
1997.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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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성택·최용해 외 5인방/군­조명록·김영춘 쌍두마차/정무원­강석주·김달현 부상김정일 이 당총비서직을 공식 승계함에 따라 김정일시대를 꾸려나갈 측근 세력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에서는 김정일의 매제인 당 조직지도부 1부부장 장성택(51)과 홍위병 역할이 점쳐지는 5백만명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1비서 최용해(49)가 공인된 김정일의 테이블 멤버들. 특히 장성택은 김정일의 부동의 오른팔로 귀순자들이 쿠데타가 일어날 경우 의도와 상관 없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인물로 꼽을 정도다. 최용해는 빨치산 출신인 최현(인민무력부장 역임)의 아들이다. 당 비서진은 전면에 나와 있는 실세들이다. 선전선동담당 김기남(71), 교육담당 최태복(68), 간부담당 김국태(73), 대남담당 김용순(63), 공안담당 계응태(72)는 부동의 5인방. 다만 이들은 대부분 고령이어서 예상밖으로 일찍 퇴장할 가능성도 있다.

김기남은 일찍이 김정일의 계모인 김성애와 그 자식들의 영향력을 제거하는 이른바 「곁가지 치기」를 주도했다. 김용순은 94년 남북최고위급 회담을 위한 부총리급 예비접촉시 북한측 대표단장을 맡아 낯익은 북한 최고의 대남 일꾼. 김책(빨치산 출신으로 내각 부수상 역임)의 장남인 김국태는 소련군사대학 정치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수재이다. 공안·사법·행정 분야의 총책 계응태는 김정일을 최측근에서 보좌해야 하는 직책 성격상 권력 정비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공업비서 한성룡(74)은 중공업 전문가로 미사일 분야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김정일 서기실장(청와대 비서실장격) 김창선, 당 조직지도부의 부부장 문성술 염기순 김시학 이명제 등도 막후 실세로 거론된다. 대남 공작 관련 부서인 당 작전부장 오극렬(66)도 주목대상.

군에서는 군 총정치국장 조명록(차수, 67)과 총참모장 김영춘(65)이 쌍두마차다. 누가 인민무력부장이 될 지의 가능성은 반반. 조명록은 정치적 차원에서, 김영춘은 군사적 차원에서 군을 지휘하고 있다. 공군 1세대인 조명록은 김일성의 항일 빨치산 시절 전령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군사령관 출신의 인민무력부 1부부장 김일철,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현철해(대장), 선전부국장 박재경(대장), 보위국장 원응희(대장), 작전국장 이명수(대장), 그리고 평양방어사령관 박기서(차수), 포병사령관 김하규(대장), 김정일이 「나의 작전국장」이라고 평가했던 5군단장 김명국(대장), 장성택의 형인 3군단장 장성우(대장), 1군단장 전재선(차수),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이용철 등도 군 실세로 꼽히는데 이들은 눈에 띠게 김정일을 수행하는 빈도가 높다.

정무원에서는 외교부 1부부장 강석주(58)가 손꼽힌다. 핵협상 등 대미 외교의 선봉에 서면서 각광받았다. 경제 분야에서는 북한경제대표단장으로 서울을 방문했던 김달현(56)이 자강도당 책임비서인 연형묵과 더불어 차기 총리 내지 경제 부총리에 내정됐다는 설이 있다. 김달현은 92년 군수 전기를 일반경제로 전용하는 급진책을 시도하다 부총리에서 현재의 함남 2·8연합비날론 기업소 지배인으로 좌천된 개방론자다. 나진·선봉자유무역지대 개발의 주역인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우(55)는 건강악화로 활동이 부진하지만 재기설이 있다.<김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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