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 이야기 담은 홈페이지 개설 붐/사진·음악까지 곁들여 생생한 정보제공 인기인터넷이 확산되면서 인생의 아름다운 추억만들기에도 「디지털」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배낭여행기를 담은 홈페이지 개설이 신세대 네티즌들 사이에 붐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 인터넷에 올라있는 배낭여행기 홈페이지는 20여개. 대부분은 대학생 네티즌들이 만든 것이다.
「서로 죽고 죽이는 일이 일상사가 되어버린 소말리아 내전의 중심부」 「눈부시게 찬란한 모래언덕이 있는 사막의 한가운데 이글거리는 태양」 「쏟아붓는 열대 스콜」 「보석보다 영롱한 빛으로 반짝이는 아프리카의 무인도」
아프리카를 종단하고 돌아온 윤석영(29·대우 산업기계2부)씨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기록해 놓은 배낭여행기의 한구절이다.
윤씨는 대학시절인 94년 2월부터 1년간 아프리카 15개국을 돌면서 써놓은 여행기를 최근 개설한 자신의 「무파사」홈페이지(members.iworld.net/mufasa)에 올려놓았다. A4용지 35장분량의 여행기가 30여장의 현지사진과 함께 펼쳐진다. 국기버튼을 누르면 그나라의 국가도 들을 수 있다.
경남대 서정민(전자계산 4년)씨는 지난해 50여일 간 유럽을 배낭여행한 추억들을 모아 지난 4월 「미지에의 여행」(www.towen.com/europe/main.html)이란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여행 경로와 소감을 사진과 곁들여 멋지게 구성해 놓은 이 홈페이지 방문자가 벌써 5,000명을 넘어섰다. 한양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김기택(전자공학)씨는 95년 8월6일부터 보름간 유럽을 여행하고 기념사진들을 홈페이지(logos.hanyang.ac.kr/∼ktkim/travel.html)에 올려놓았다.
항공대 김유광(기계설계 4년)씨는 괌에서 스쿠버다이빙하는 멋진 사진들로 꾸민 「포토」 홈페이지(tikwan.hangkong.ac.kr/∼choiss/sunny)를 만들었다. 강문근씨 홈페이지(members.iworld.net/softrail)는 동유럽에서 생긴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배낭여행 질의응답」 「대륙별 정보」 「싼 항공권 구하기」 등 다양한 여행정보를 담고 있다.
데이콤 문상환 정보통신단장은 『일기, 사진은 물론 음악과 동영상까지 곁들여 살아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배낭여행 홈페이지개설이 늘고 있다』며 『신세대 네티즌들은 추억을 앨범속에만 넣어두지 않고 디지털로 재구성, 전세계에 자랑하고 있다』고 말했다.<전국제 기자 stevejun@korealink.co.kr>전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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