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정국 뜨거운 표밭갈이/이회창부산서 각계접촉 “구태정치 버려야”○…이회창 신한국당총재는 일요일인 12일 1박2일간의 일정으로 부산과 울산지역 방문에 나섰다. 이총재가 이 지역을 찾은 것은 총재취임후 두번째이다.
이총재는 이날 상오 8시 비행기로 부산에 내려와 밤늦게까지 그야말로 잠시도 쉬지않는 강행군을 펼쳤다. 특히 상오에는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천주교 부산교구설정 40주년 신앙대회, 하오에는 을숙도광장에서 개최된 불교계 연등대법회에 모두 참석, 종교계 표밭도 관심을 기울였다. 또 낮에는 간호협회 임원진과 간담회를 갖고 하오에는 녹산공단을 방문, 공단 관계자들과 만나는 등 다양한 계층의 유권자들과 접촉했다.
이총재는 최대현안인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비자금문제에 대해 『김총재 비자금 사건은 흠집내기 차원에서 보아서는 안된다』며 『이런 구태정치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총재는 『우리 주장은 선거에 유리하게 써먹기 위한 정국전환용 술수가 아니다』며 『나라가 소용돌이치는 것은 바라지 않지만 하루빨리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부산=신효섭 기자>부산=신효섭>
◎김대중/대전JC대회 참석 “폭로전 여의 악수”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는 이날 대전에서 열린 한국청년회의소(JC) 제46차 전국회원대회에 참석, 비자금정국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대선전이 정책대결로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총재는 대회치사를 통해 『정책대결을 통해 누가 준비된 대통령인지를 판단해야 한다』면서 『그런데도 불구하고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앞서 김총재는 대전으로 가는 기차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한국당이 온갖 폭로전술을 쓰고 있지만 이번 대선에서 승리를 확신한다』며 각종 여론조사결과에서 신한국당의 비자금폭로가 지지도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이어 『국민들은 이렇게 하는 것이 옳은게 아니라고 느끼고 있다』면서 『아무리 (폭로를) 소나기처럼 퍼부어도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회창 신한국당총재가 악수를 둔 것 같다』면서 『모든 문제는 사필귀정으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대회가 끝난 뒤 곧바로 상경, 일산의 자택에 머물며 13일 기자회견 내용을 정리 했다.<대전=유승우 기자>대전=유승우>
◎김종필/대전 유지들 만나 JC대회후에 상경
○…김종필 자민련총재는 이날 낮 대전서 열린 한국청년회의소(JC) 제46차 전국회원대회에 참석, 축사를 한뒤 이곳 유지들을 만나 표밭을 갈았다.
김총재는 이날 축사에서 『지금 나라가 어렵지만 실망하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면서 『저와 우리당은 국민이 편안하고 부담없이 자기 삶을 영위하면서 보람과 희망을 갖고 내일을 열어갈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정치를 실현하는 등 나라발전의 새로운 기틀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대회참석후 곧바로 상경, 하오에는 신당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비자금정국 대처방안과 국민회의와의 후보단일화문제 등에 대한 대응을 가다듬었다.<홍윤오 기자>홍윤오>
◎조순/남산서 걷기대회 바둑대회도 들러
○…조순 민주당총재는 상오 10시 서울 남산 백범광장에서 열린 그린훼밀리 창립 3주년 걷기대회에 등산복 차림으로 참석, 학생 시민들과 2시간여동안 어울리며 건강을 과시했다. 행사에는 권오을 대변인과 특보단, 수도권 지구당위원장 등 200여명도 참석, 조총재의 표밭다지기를 지원했다.
조총재는 행사 참석후 서울 서초동의 I기원에서 서울대 상대동창회가 주최한 바둑대회에 들러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하오에는 봉천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DJ 비자금설」파문에 따른 향후 대선정국의 대처방안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었다. 또 각계인사들과 전화접촉을 갖고 대선에서의 협조를 요청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이인제/충남권서 강행군 갑천축제 등 참석
○…이인제 전 경기지사는 이날 이틀째 자신의 고향인 충남권에서 각종행사에 참여하는 등 강행군을 했다.
전날 대전지역을 방문한 이 전지사는 이날 새벽 대전 보문산 공원을 찾아 산행나온 일부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기념촬영을 했다. 그는 이날 낮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청년회의소(JC) 제46차 전국대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밝고 희망찬 21세기를 건설하기 위해 청년지도자들이 나서 젊고 역동적인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고 세대교체론을 역설했다.
이 전지사는 이어 대전지역 청년사업가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은행동 상가 및 중앙시장을 방문한 뒤 「갑천축제」에 참석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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