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컴퓨터 대명사’ 할리우드 영화속 소품 등장 컴퓨터 90%가 매킨토시「101마리 달마시안 강아지」 「네트」 「배트맨과 로빈」 「인디펜던스 데이」 「미션임파서블」 「세인트」 「어쎄신」.
이들 영화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매킨토시이다. 컴퓨터는 최근 영화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품 가운데 하나가 됐다. 특히 매킨토시는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하는 컴퓨터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매킨토시 제조회사인 미국 애플사의 적극적인 홍보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매킨토시가 홈컴퓨터로 널리 사용되기 때문이다.
외계인 지구침공이라는 낡은 소재를 멋진 영상으로 표현했던 인디펜던스 데이를 기억하는 영화팬이 많을 것이다. 여기에는 매킨토시 노트북PC로 외계인의 컴퓨터에 접속, 바이러스를 이식하는 장면이 나온다.
120분짜리 매킨토시 광고라는 별칭이 붙은 네트에는 여주인공 샌드라 블럭이 매킨토시로 인터넷에 접속, 피자를 주문한다. 또 모니터 화면에 활활 타오르는 벽난로 모양을 표시하는 화면 보호기 프로그램이 영화의 분위기를 잡기도 한다. 특히 네트가 상영된 후 매킨토시용 소품 판매점에서는 빨간색 매킨토시 노트북PC 가방이 품절됐다. 해변에서 비키니 차림의 샌드라 블럭이 사용했던 노트북PC 가방이 바로 그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이밖에 가장 최근 개봉된 배트맨과 로빈에는 집사가 최신형 매킨토시인 「스팔타커스」를 사용하는 모습이 나온다.
영화전문가들은 「페이스오프」 「스니커스」 「해커스」 등 매킨토시가 등장하는 영화가 100편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미국내 TV 프로그램까지 합치면 500편은 족히 된다.
영화에 등장하는 매킨토시가 주인공들이 착용한 소품처럼 유행을 탈 수 있을까. 매킨토시의 풍부한 영화출연경력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컴퓨터 칼럼니스트 savin@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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