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쿤둔’ 출시 앞두고 불만 달랠 적임자로【뉴욕=연합】 미국의 오락 영화산업사인 월트 디즈니사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개선에 일익을 담당했던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을 중국문제 담당 고문으로 채용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디즈니사가 키신저 전 장관을 고문으로 영입한 것은 그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다룬 영화 「쿤둔」의 출시를 앞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는 중국 당국을 달랠 수 있는 적임자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디즈니사가 아직 그의 고문 채용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할리우드가에서는 지난주부터 이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고 전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중국당국의 제작중단 요청에도 불구하고 티베트와 지형이 비슷한 모로코 남부 등에서 촬영한 이 영화는 티베트의 종교 및 정치적인 전통을 분쇄하기 위한 중국의 노력을 야만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총 2,800만달러(256억원)를 들여 제작되는 이 영화는 12월 말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대도시에서 동시 개봉될 예정인데 중국은 지난해 이 영화의 제작이 앞으로 디즈니사의 중국 진출 노력에 손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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