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동안 350만㎞ 우주 대장정 나서【케이프 커내버럴 UPI=연합】 핵연료 배터리를 실은 토성탐사우주선 카시니호가 13일 새벽 4시55분(한국시간 하오 5시55분)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돼 350만㎞의 대장정에 오를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 공동으로 추진되는 카시니 계획은 2004년부터 토성궤도탐사와 유럽우주국 제작의 자선 호이겐스에 의한 최대 토성위성 타이탄 착륙탐사 등 2대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만약의 사고로 카시니와 호이겐스가 폭발하는 날이면 수천명이 방사능으로 암과 기타 질병을 일으켜 사망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발사계획을 취소하라고 요구하는 환경운동단체들의 거센 압력에 직면, 철통보안조치속에 발사될 카시니는 7년간의 우주항해 끝에 2004년 7월 토성궤도에 도달할 예정이다.
카시니는 이후 4년에 걸쳐 토성궤도를 70회 선회하면서 토성환, 토성대기권의구조, 자장 등을 탐사한후 2008년 임무를 끝낸다. 과학자들은 카시니계획이 토성 특유의 고리들이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규명해 줄 것을 바라고 있으며 2004년 11월 모선 카시니에서 분리돼 타이탄에 착륙할 호이겐스는 타이탄 대기층에 떠있는 미세한 방울들의 정체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2004년 지구인들은 호이겐스에 장착된 마이크로폰을 통해 타이탄의 천둥과 바람 소리, 이 탐사선이 착륙할때 일어나는 바위, 얼음, 기타 물체의 부딪치는 소리들을 들을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우주의 진공상태에서는 소리가 없으나 타이탄은 음파가 이동할 수 있는 충분한 밀도의 대기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믿고 있다. 인류가 지구밖 천체의 소리를 녹취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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