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 제작 모셔와 내달 불국사에 봉안중국에서 지장보살로 추앙받는 신라 왕자 김교각 스님이 1천3백여년만에 동상으로 고향인 경주로 돌아온다.
경북 경주 불국사(주지 설조)는 11일 「지장보살 김교각상 한중 합동봉안식」을 11월4일 불국사 무설전앞에서 거행한다고 밝혔다.
696년 신라 성덕왕의 아들로 태어난 교각 스님은 당나라로 구도의 길을 떠나 양쯔(양자)강 남쪽 저우화(구화)산에서 제자들과 함께 화성사를 창건했다. 교각 스님은 99세의 나이에 앉은 자세로 열반한뒤 3년후까지도 시체가 썩지 않는 등 기적을 보여 등신불로 모셔져 지장보살의 화신으로 추앙받아왔다.
이번에 불국사에 봉안될 교각상은 연꽃무늬 받침대를 포함, 전체 높이 4m에 무게 3톤규모의 금동불상으로, 중국에서 2년에 걸쳐 제작된 것이다. 교각 스님의 이번 「귀향」은 교각 스님의 유적이 있는 중국 안휘성에서 지난해 교각 스님 탄신 1,300주년 행사를 개최한뒤 교각 스님을 모국으로 모셔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안휘성장 등이 경주 불국사를 방문, 지장보살 김교각상의 불국사 봉헌을 희망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 제의에 따라 불국사측과 안휘성측은 교각상의 불국사 봉안에 합의했다. 저우화산에 모셔진 교각 스님의 등신불을 본떠 만든 교각상은 지난달초 중국을 출발, 부산을 거쳐 현재 불국사에 도착해 있다.<대구=이상곤 기자>대구=이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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