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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시험 합격” 미끼 사기/브로커 4명 구속/공인중개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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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시험 합격” 미끼 사기/브로커 4명 구속/공인중개사 등

입력
1997.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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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유출” 속여 교재판매 10억 챙겨서울경찰청은 10일 공인중개사 등 국가자격시험 응시준비생을 상대로 예상문제를 빼내 합격시켜주겠다고 속여 교재를 고가로 팔아 10억여원을 챙긴 한빈문화사대표 김재환(33)씨 등 국가자격시험 브로커 4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또 박충식(38)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모(29)씨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빈문화사 대표 김씨 등은 지난해 7월 종로구 관철동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전화번호부에서 무작위로 선정한 임모(23)씨에게 자신들이 발행하는 공인중개사자격시험 교재를 사면 출제문제를 미리 빼내주겠다고 속여 시가 4만원짜리 교재를 39만8천원에 판매하는 등 지금까지 1천9백여명으로부터 7억6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또 구속영장이 신청된 박씨 등은 권위있는 자격시험기관의 책임자로 행세하며 각각 사무실을 개설, 같은 방법으로 교재를 팔아 폭리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주로 아르바이트사원을 전화상담원으로 고용, 전화번호부를 통해 수험생에게 접근하는 텔레마케팅을 이용했으며 「수험일자가 다가오면 회사」를 폐업하고 잠적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경찰관계자는 『이들은 경기불황으로 인한 취업난과 명예퇴직 한파 등을 악용했으며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2천9백여명에 피해액도 10억5천만원대에 이른다』고 밝혔다.<송용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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