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2조원이 넘는 돈을 자기 은행 임직원들에게 특혜성 저리로 대출해준 것으로 조사됐다.10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박명환(신한국당) 의원이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일반은행들이 임직원들에게 대출해준 돈은 일반자금 1조880억원, 주택자금 1조1,650억원 등 2조2,538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평균금리보다 훨씬 낮은 금리로 대출이 제공된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인에 대한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가 12.21%인데 비해 임직원대출금리는 ▲일반자금은 8.75% ▲주택자금은 2,000만원까지는 1%, 나머지 1,000만원은 8.75%의 파격적인 금리로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
은행별 임직원 대출액수는 국민은행이 2,8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일(1,961억원), 제일(1,739억원), 상업(1,708억원), 서울(1,599억원) 순이었다.
박의원은 『이같은 특혜성 저금리대출로 은행들이 입는 이자손실이 연간 1,450억원에 달한다』며 『은행의 대출재원은 국민의 저축으로 조성된 것이므로 일반적인 원칙에 따라 대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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