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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기구(왕연중의 발명이야기: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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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기구(왕연중의 발명이야기:19)

입력
1997.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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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노는 모습 세심한 관찰 훌라후프·요요 창안어린이들을 사로잡는 놀이기구는 발명가의 머리가 아니라 세심한 관찰 결과 만들어지는 것이 많다. 어린이들의 취향을 골방에 앉아 생각하는 것만으로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훌라후프와 요요로 놀이기구의 황제자리에 오른 미국의 루이 마크스는 원래 여행광이었다. 60년대 말 아프리카 원시림을 방문한 마크스는 스쳐지나가는 마을풍경속에서 어린이들이 나무덩굴로 만든 둥근테를 허리로 빙빙 돌리는 모습을 보았다. 한켠에서는 돌을 갈아 만든 원판을 실같은 나무껍질로 들어올렸다 내리는 놀이를 하고 있었다.

마크스는 귀국해서 그들의 것과 같은 놀이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나무덩굴과 돌을 플라스틱으로 바꾸기만 하면 됐다. 훌라후프와 요요는 단숨에 지구촌 어린이들을 휘어잡았다.

스카이 콩콩으로 알려진 뜀틀도 어린이들의 노는 모습에서 탄생했다. 일본의 스기토 사브로는 영화에서 어린이들이 대나무로 만든 놀이기구로 점프하는 모습을 보고 힌트를 얻었다.

농촌 어린이들이 삽위에 올라서서 깡총깡총 뛰어놀던 모습이 떠올랐다. 스카이 콩콩도 원리가 간단해 생산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 스기토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돈을 벌었음은 물론이다.

이밖에 롤러스케이트, 조립식로봇 등도 어린이들의 노는 모습을 보고 창안된 것들이다. 최근에는 다마고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다.<한국발명진흥회 회원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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