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평등의 달’ 맞아 100대 기업 조사/남 대리이상 43%/채용·배치 교육 등 전부문서 ‘평등’ 아직 먼길100대 기업에 취업한 여성 가운데 96.1%가 평직원이며 대리급 이상은 3.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정무2장관실이 남녀고용평등의 달 기념사업으로 실시한 100대 기업의 여성인력 활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100대 기업의 남성직원은 평직원이 57%, 대리급이 17.9%, 과장급 이상이 25.1%로 고르게 포진하고 있으나 여성은 대리급은 3.1%, 과장급 이상은 0.8%에 그쳤다.
이처럼 여성간부 비율이 남성보다 낮은데 대해 100대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여성들의 짧은 근무연한」(57%)을 첫째 이유로 꼽았으며 「직무성격상 승진이 힘들다」(16%) 「상사로서 자질이 부족하다」(12%) 등도 들었다.
승진의 바탕이 되는 여성인력의 배치에서는 52%가 여성인력을 전 직무에 배치하는 방침을 세워놓았다고 답했으나 실제로 여성이 전 직무에 배치되어있는 비율은 44%에 그쳤다. 또 95%가 모든 여성에게 인사고과제도를 적용하고 있으며 96.8%가 남녀에게 동일한 고과항목을 적용하고, 97%가 승진조건이 남녀에게 동일하다고 응답했으나 실제로 여성이 남성과 승진속도가 동일한 기업은 54.6%에 머물렀다. 교육 및 연수에서도 대부분(신입사원 연수 92%, 관리직 연수 98% 장기연수 및 국내외 유학 92%)이 남녀동등하다고 밝혔으니 실제로 장기연수 및 국내외 유학을 다녀온 여성이 있는 회사는 37%에 그쳐 방침과 실제는 괴리가 있음을 시사했다.
여성은 100대 대기업에 들어가기조차 힘들었다. 채용방법별로 100대 기업의 15.9∼30.8%가 모집이나 채용에서 여성의 지원을 제한했다. 직종·분야별모집에서 14개, 신인사제에서 14개, 학력구분모집에서 4개 기업이 여성의 응모자격을 제한했으며 직종·분야별 모집에서 15개, 신인사제에서 10개, 학력구분모집에서 10개 기업이 일부 분야에서 여성채용을 제외했다.
과거 1년간의 전체 채용인원중 여성비율은 26.4%에 그쳤으며 채용분야도 사무보조(22%)가 가장 많았으며 영업(17.5%) 관리(14.8%) 전산(12.4%) 순이었다. 이때문에 남녀의 평균근속연수가 거의 같은 기업은 6.0%에 불과하고 36%는 남성의 절반, 58%는 남성의 절반에도 못미친다고 답했다. 근속연수 차이는 90%가 「가사 육아로 중도퇴직하기 때문」으로 나타났으며 9%는 「보조업무로 한정되어있어서」라고 답했다.<서화숙 기자>서화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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