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은 내년중 수출호조세가 이어지고 내수가 회복되면서 전반적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컴퓨터와 통신기기, 반도체 일반전자부품 등의 생산과 수출은 올해보다 큰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산업연구원(KIET)이 10일 발표한 「98년 산업별 경기전망」에 따르면 반도체의 내년중 생산과 수출증가율은 각각 20%를 넘고 컴퓨터와 통신기기, 일반 전자부품 등의 생산과 수출도 상·하반기 모두 10%를 넘는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안팍으로 어려움이 겹친 자동차의 경우 상하반기 모두 10%가량의 생산 및 수출증가율이 예상됐는데 특히 내년 상반기중 수출증가율은 1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부터 수주물량면에서는 크게 활기를 띠고 있는 조선의 경우 내년 상반기에도 대체수요 증가로 꾸준한 수주증가세가 이어지고 생산은 선박수주 물량증가에 따라 5∼1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전은 외국 가전제품의 국내시장 잠식확대와 국내기업의 해외생산확대 등으로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하반기들어 생산 및 수출증가율이 각각 3.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무역수지에 가장 민감하게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는 특히 내년도 국내 주요 업종의 호조세를 선도할 전망이다. 상반기동안 수출은 16메가D램과 64메가D램의 세대교체 등으로 28%가량 증가할 것이며 하반기에도 윈도우 98의 출시 등으로 28.5%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본격적인 활기가 예상된다.
컴퓨터와 통신기기도 만만치않아 상반기중 PC 및 컴퓨터 주변기기 등의 호조로 생산 22%, 수출 18%의 높은 증가율이 예상되며 하반기에도 생산 및 수출증가율이 각각 21%와 25%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일반 전자부품의 증가세도 인터넷보급확대 통신관련 부품의 수요증대 등으로 전년동기비 20%내외의 성장세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기계와 철강 석유화학 섬유 등 주요 업종들의 경우 큰폭의 성장은 기대할 수 없으나 전반적으로 올해보다는 나을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철강과 섬유의 신장세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철강의 수출은 내년 하반기중 올보다 오히려 줄어드는 것으로 예측됐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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