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회사들이 올들어 역외펀드 투자를 통해 1,000억원이 넘는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9일 증권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역외펀드에 투자하고있는 23개 증권사는 올들어 8월말까지 모두 1,058억8,800만원의 투자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8월말 현재의 역외펀드 투자규모 4,478억4,300만원의 24%에 해당하는 것이다.
증감원 관계자는 『태국의 바트화폭락 등으로 일부증권사는 투자자금을 모두 잃는 등 손해규모가 확대된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며 『국내 증권사들이 낙후된 투자기법을 그대로 사용하고 헤지(위험분산)를 소홀히 한 점도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증권사별로는 한화증권이 211억원의 손실을 낸 것을 비롯, 쌍용(153억1,100만원), 대우(146억400만원), 고려(112억9,400만원),일은(100억3,700만원) 등으로 손실규모가 컸다.
반면 선경증권은 108억원의 이익을 냈으며 대유, 동원, 동부증권도 소규모 이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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