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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한,쌍방울구단 주식 100% 담보(종금패트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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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한,쌍방울구단 주식 100% 담보(종금패트롤)

입력
1997.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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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임의처분 않기로○…대기업의 연쇄부도와 부도유예로 은행과 종금사 등 유수의 금융기관들이 거액의 부실여신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거평그룹 계열의 새한종합금융은 냉정한 신용평가로 부실여신을 방지, 금융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새한종합금융은 최근 부도위기에 몰린 쌍방울개발에 300억원을 비롯, 쌍방울그룹에 총 566억원의 여신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쌍방울그룹 채권 종금사들은 담보를 하나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새한종금은 프로야구단인 「쌍방울레이더스」의 주식 100%를 담보로 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쌍방울그룹은 자구책의 일환으로 쌍방울레이더스를 500억원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새한종금이 주식 100%를 담보를 갖고 있는한 이를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는 상태다. 종금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어음지급 기한이 돌아와 새한종금이 대출금 상환을 요구하면 쌍방울그룹의 능력으로는 이를 갚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새한종금은 언제라도 쌍방울레이더스를 처분할 수 있어 사실상 소유권이 거평그룹에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한종합금융은 지난달 담보로 갖고 있던 대농그룹 계열의 내외경제신문·코리아헤럴드의 지분을 대농그룹의 동의없이 신동방그룹의 동방페레그린증권과 맞교환한 바 있다.

새한종금 관계자는 『쌍방울레이더스의 주식을 담보로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근거로 프로야구단을 인수한다거나 쌍방울측의 의사와 관계없이 주식을 제3자에게 처분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미지실추 만회 홍보전 치열/영업실적 앞다퉈 공개

○…부실여신증가에 따른 이미지 실추를 만회하기 위한 종금사간의 영업실적 홍보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상반기 영업실적이 공식 집계되기 이전임에도 각 종금사들은 보도자료를 내거나 언론사에 영업실적을 공개하면서 타사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한종금은 9일 올상반기(4∼9월) 결산결과 세후 순이익 210억원을 기록,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순이익이 151%가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 선발종금사인 한불종금이 상반기 당기순이익 198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늘었다고 밝힌데 대한 맞불작전이라는게 종금업계의 해석.

각 종금사들의 공식 상반기 결산결과는 15일 이후에나 집계될 예정이다. 비공식 집계로는 선발종금 가운데는 한불종금이 19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을 비롯, 한외종금과 한국종금이 각각 220억원, 203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후발종금 중에는 중앙종금이 265억의 순이익을 기록, 종금사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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