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연애자인 미국대사가 룩셈부르크국왕인 대공장을 알현할 날이 멀지 않았다.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8일 동성연애자인 제임스 호멜(64)을 룩셈부르크주재 미 대사로 지명했다. 호멜미트사의 상속자이며 샌프란시스코 기업인인 호멜의 대사임명이 상원 외교위원회(위원장 제시 헬름스)에서 승인되면 스스로 동성연애자임을 공개한 사람으로는 최초로 미국대사가 된다. 헬름스 상원의원은 이미 그의 대사 지명에 대해 승인할 것이라는 의향을 밝힌 바 있다. 그동안 동성연애자들을 관리로 발탁하기 위한 노력을 해 온 클린턴 대통령의 첫 시험대인 셈이다.
이에 대해 미동성연애자단체인 「인권운동」은 『그의 대사 지명은 대통령이 능력있는 개인을 기용하려는 노력일 뿐』이라며 『동성연애자라는 사실이 대사직 수행능력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멜 대사지명자는 동성연애자들의 각종 단체에도 기금을 내고 이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는 음악에 관심을 기울여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 임원직을 맡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 상공회의소 회원이다. 그는 95년이후 민주당에 12만달러 이상의 정치헌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권대익 기자>권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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