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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관행 어긋난 허구자료”/국민회의 20억+α설 의문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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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관행 어긋난 허구자료”/국민회의 20억+α설 의문제기

입력
1997.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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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씨는 현금 인출했는데 웬 수표…/수표에 해당 금융기관 직인 없다/수표 뒷면의 숫자 좌우 바뀌었다신한국당이 제기한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거액비자금 은닉주장은 9일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도 단연 쟁점이었다. 국민회의 의원들은 신한국당이 제시한 자료들의 허점을 금융관행을 들어 가며 「허구」라고 몰아붙였다.

국민회의 의원들이 우선 문제삼은 대목은 강총장의 「20억원+α」주장. 강삼재 총장은 7일 『김총재가 20억원외에 6억3,000만원을 추가로 받았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90년 12월말 전 경호실 경리과장 이태진씨에게 지시,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의 민영애 가명계좌에서 3억원을 인출했다. 그리고 91년 1월14일 대한투자신탁 청량리지점의 평민당 사무총장 계좌에 입금했다』고 주장했다. 강총장은 증거로 대한투자신탁 수표를 제시했다.

■수표여부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은 『노 전대통령이 90년 12월말 인출한 자금이 모두 현금이었다. 그렇다면 강총장이 제시한 수표는 어디서 나온 것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입금여부

김의원은 『강총장이 대한투자신탁 수표라고 주장한 자료에는 서울신탁은행 직인이 찍혀있다. 수표가 금융기관에 입금되면 해당 기관의 횡선이 찍히는데 제시된 수표 어디에도 대한투신 직인이 없다』고 지적했다.

■수표진위 여부

국민회의 정한용 의원은 『강총장이 제시한 수표의 뒷면 복사본을 살펴보면, 1억원이라는 숫자는 좌우가 바뀌어있고 그 아래의 「일억」이라는 한자는 위 아래가 바뀌어 있다』며 동일 수표가 아니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태진씨

국민회의 의원들은 『이태진씨가 기자들과 만나 3억원을 평민당 계좌에 입금한 바 없다고 말했다』고 반박했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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