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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조차 허술한 음해공작”/국민회의 강 총장 주장 의문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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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조차 허술한 음해공작”/국민회의 강 총장 주장 의문 제기

입력
1997.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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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제후 동화은행 거래없어/수표사본 앞·뒷면이 불일치/입금시점 평민당 아닌 신민당/용어혼용 하청세력문서 입증국민회의는 8일 신한국당이 제시한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은닉주장과 관련한 자료에 대해 항목별로 의문점을 제기했다. 국민회의는 『강삼재 총장의 발표문은 내용이 허술하기 짝이 없는 음해공작』이라고 주장했다.

▲비자금 조성·관리=이형택씨가 김총재의 친인척 및 친지 명의로 가차명 계좌 349개를 통해 비자금을 관리해왔다는 주장에 대해 『김총재의 친인척 계좌 모두를 합쳐도 수십개정도』라며 『실명제가 실시된 93년 8월이후 동화은행과는 거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정체불명의 계좌를 무조건 하나로 묶어 DJ비자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발표문 앞부분에서 이씨가 670억원을 관리한 것처럼 표현했다가 다른 대목에서 295억원을 관리했다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또 이형택씨가 94년이후 국세청 등의 조사를 받아온 점을 들어 『노출될게 분명한 처조카에게 어떻게 비자금을 맡길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알파=강총장이 물증으로 제시한 상업은행 발행 1억원짜리 수표사본의 진위에 대해 집중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수표 앞면의 100,000,000라는 숫자와 뒷면에 반사복사된 숫자에서 「0」자와 구두점의 위치가 일치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한국당측이 두 개의 다른 수표를 앞뒤로 복사해 마치 노태우씨의 비자금이 김총재에게로 흘러들어간 것처럼 위장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입금시점으로 주장된 91년 5월말 당시에 당명은 평민당에서 신민주연합당으로 이미 바뀌었다.

▲실명전환·관련기관의 부인=(주)대우의 당좌계좌에 예치됐다는 40억원을 움직이려면 김우중 회장 등의 결재가 있어야 하는데 그에 대한 설명이 없고 대우측도 부인하고 있다. 강총장은 『DJ비자금은 동화은행 노조가 다 아는 일』이라고 말했으나 이 노조는 8일 공개성명을 통해 이를 부인했다.

▲자료작성 경위=자료들은 영장없이는 입수할 수 없는 것들이다. 자료 문장중 「신한국당측」 「김대중 총재측」 「DJ」라는 용어가 혼용된 것 자체가 주문 또는 하청을 받은 제3세력이 작성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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