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UPI=연합】 지난주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주재한 백악관 커피 모임을 찍은 비디오 테이프가 공개되면서 클린턴 대통령의 대선자금 모금 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상원 불법선거자금 모금조사 위원회의 프레드 톰슨 위원장(공화당)은 7일 클린턴 대통령이 특별 검사를 임명함으로써 『의무를 수행할 것』을 촉구했다. 톰슨 위원장이 커피 모임과 관련, 클린턴 대통령을 정면 공격하기는 처음이다.클린턴 대통령은 톰슨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지난 대선 때 행한 일(커피 모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커피 모임을 담은 테이프 공개가 늦어진 것은 『단순한 사고』였다고 해명했다. 상원 조사특위는 7월부터 테이프 공개를 요구해 왔다.
한편 지난 대선의 백악관 선거자금 모금을 총괄했던 해럴드 이케스는 위원회에 출두, 『본인은 물론 대통령이나 부통령도 (모금과 관련해) 법을 어긴 사실이 없다』며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친구나 지지자를 만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톰슨 위원장이 『민주당과 대통령에게 오명을 씌우려 한다』며 『특히 부통령에게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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