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UPI=연합】 적십자국제위원회(ICRC)는 2차대전당시 나치의 유대인 대량학살극을 폭로하지 않은 것은 『도덕적 과오』라고 밝혔다.ICRC의 게오르게 빌레민 문서국장은 7일 6만쪽 이상의 2차대전 문서를 이스라엘에 전달하면서 나치가 유대인 600만명을 학살하는 동안 침묵을 지킨 ICRC의 태도는 『도덕적 과오』임이 『매우 명백하다』고 말했다.
ICRC는 과거에도 2차대전 당시에 있었던 『모든 태만과 오류』에 대한 사과의 뜻을 표명한 바 있으나 이번 빌레민 성명은 ICRC사상 가장 분명한 「과거 반성」으로 평가된다.
이스라엘 학살기념 연구소인 야드 바쉠에 전달된 마이크로필름 30권분의 문서는 유대인, 인질, 정치범 등과 관련한 적십자측 태도와 활동이 낱낱이 담겨 있다.
특히 1940년 폴란드 류블린에서 유대계 폴란드인 포로들이 대량학살되고 있다는 현지보고에 대한 적십자측의 묵살을 보여주는 뼈아픈 과거기록도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