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6.7% 경상적자 79억불 물가 4.5% 상승우리나라 경제는 올해 성장 경상수지 물가 등 3대 거시경제지표가 상당히 양호한 성적을 내는 등 불황의 터널을 탈출하는데 이어 내년에는 체감경기와 직결되는 소비와 투자 등 내수까지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우리경제는 이미 8∼9월에 경기저점을 통과, 완만한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성장률이 6.7%로 올해(6.4% 예상)보다 더 높아지고 경상수지도 무역수지가 5년만에 흑자로 전환하는데 힘입어 적자규모가 79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이날 발표한 「3·4분기 경제전망」에서 수출의 증가세가 지속되는데다 소비와 투자가 97년에 비해 각각 5.0%(민간소비)와 4.0%(고정투자) 증가하는 등 내수도 다소 확대되면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투자는 주택건설투자의 조정과정이 일단락되고 설비투자의 증가세 반전으로 비거주용 건물건설 수요가 부분적으로 회복되면서 올해보다 다소 높은 5.5%의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올 3분기이후 흑자기조로 반전한 무역수지가 흑자기조를 내년에도 이어가면서 79억달러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또 내년에는 미국 등 수출상대국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수출물량 증가율이 10%내외로 하락하겠지만 수출단가의 회복으로 수출금액 증가율은 13%내외를 기록, 무역수지가 93년이후 5년만에 흑자(21억달러)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내년에 소비자물가는 내수회복에 따른 수요증가가 상승압력으로 작용, 올해보다 0.1%포인트 높은 연평균 4.5%내외에 이르는 등 올해보다 다소 불안할 것으로 예상됐다.
KDI의 엄봉성 연구조정실장은 『체감경기의 부진에도 불구,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회복과 함께 실물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며 미약하나마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경제운영은 부실대기업의 조속한 처리를 통한 금융시장의 안정을 회복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초 5%대의 성장률을 예상했던 산업연구원(KIET)과 현대·삼성·LG경제연구소 등 주요 연구기관들도 최근 한국경제는 올해 6.1∼6.3%의 성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내년에는 7%에 육박하고 경상수지도 올해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수정전망했다.<김경철 기자>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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